서부해안 연대기 - 기프트

 
어슐러 K. 르권 지음 / 이수현 옮김 / 시공사

 다른 분들도 책을 읽고나서 꼽는 점 중의 하나가 '표지'인데, 솔직히 표지만 보고서는 흔히 나오는 판타지 소설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일러스트라 표지를 보고 책을 읽으면 혼란스러워져 책을 읽는데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신청 할 때 잘못된 재능을 가진 아이 라는 부분에서 강하게 끌려 신청하게 되었는데 작가님의 무한한 세계관에 절로 감탄하는 바이다. 책을 빨리 읽는 편인데, '기프트'만큼은 세계관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이미지화 시켜 읽어나가다 보니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다.

 '기프트'는 단순한 SF 소설이 아닌, 한 소년의 성장이야기를 이 곳 과는 다른 세계에서 풀어낸 이야기이다.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닌 어느 순간에 찾아오는 '재능'. 그 '재능'을 물려받은 소년 오렉은 자신의 재능에 혼란스럽기만 하다. 스스로의 재능이 나타나기를 오랫동안 기다렸지만,(아버지 쪽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어느 순간 찾아온 '재능'은 오렉 자신에게는 그저 무언가를 파괴하는 무기일 뿐, 그 '재능'에 두려움을 느낀 오렉은 제 눈을 가리고 지내게 된다. 
 
 '재능'이라는 것이 어느 순간 생겨난다 그게 어떤 것이라도 라는 얘기는 정말 매력적인 얘기가 아닌가 싶다. 내 자신 스스로도 '나는 이런 면이 있었으면 좋겠어. 나는 이렇게 되면 좋겠어.'하고 생각하는건 누구나가 다 하는 생각이니까. '기프트'를 읽음으로서 오히려 어느 순간 생겨나는 '재능'이 자신의 눈을 가리게 되는지, 그게 곧 자신을 가로막는 벽이 되리라는 것을 알게 끔 해준 책이 아닌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재능'을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쓰는지에 따라 사람이 달라질 수 있는지 '기프트'안의 오렉을 보며 잠시나마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하게 느껴질 듯한 소년의 성장이야기가 '서부해안'이라는 이 곳과는 다른 세계 속에서 펼쳐지다보니 지루하기는 커녕 그 세계, 이야기를 이미지화 해서 보게 되니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과 같은 느낌도 들었다. '기프트'를 시작으로 서부해안 연대기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좀 더 '기프트'를 이해하고 다음 권인 '보이스'를 구입해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강을 하게되고 학교 생활이 시작되다보니 책을 읽는데 온전한 시간을 쏟기가 조금 힘들었지만, 멋진 이야기를 읽게될 수 있어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였다. 개인적으로 표지 부분은 다르게 편집되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책을 읽는데 오히려 반감이 될 듯한 느낌의 일러스트라 더더욱 아쉬움이 묻어 나는 것 같다. 좀 더 책의 내용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려면 아직 좀 더 책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렛츠리뷰

by 서후 | 2009/03/24 22:46 | 백일몽,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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